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겨울과 함께 사는 길 ....

혜 촌 2021. 12. 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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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얼마나 추웠는지 연못 얼음 위에 내가 올라서도

꺼떡도 안 하고 버티는 게 두께나 4~5센티는 되겠다.

꽁꽁 언 산촌의 일상이 별 볼일 없기도 하였지만

서울 병원에서 진료받던 걸 부산 대학병원으로 옮기니

뻔한 걸 또다시 검사한다고 며칠 지나갔다.

결과는 별 차이 없었지만....

어차피 담배 피운 젊은 시절에 제대로 관리 못해

망가진 폐가 다시 살아날 리도 없을뿐더러

나이도 있고 하니 그냥저냥 소일하며 보내란다.

다소 숨이 차긴 해도 다른 증상은 없다고 ....

쪽파 고랑의 냉이나 뜯어다 된장에 넣으려고 보니

저놈들도 하나같이 동장군 기세에 눌려 얼어붙었다.

어쩌면 겨울과 함께 사는 길이

황혼의 인생이 가야 할 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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