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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밭 앞에다 지놈들이 내년에 먹을 일용할 양식
"유기질 비료" 24포를 쌓아 놓았다.
농협 지원금으로 "고사리 작목반"에서 무상으로
배분해 준 친환경 유기질 비료다.
나도 봄이 오기 전에 고사리들에게 저 비료를
고루고루 뿌려 줄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하기야 옛날에는 "양잿물도 덩어리 큰 것 먹는다"라고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쓰든 시기도 있었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말이 공짜지 공짜가 공짜가 아니다.
다 조합원들이 피 땀 흘린 노력으로 이뤄 낸
조합의 실적으로 이 작목반 저 작목반 배분하는 것이기에....
날씨는 춥고 바람은 불고 힘은 예전 같잖고
400평이 넘는 고사리 밭에다 저놈들 골고루 뿌려주는 일
풍년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이고~! 팔 다리 어깨허리야!" 해 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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