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쓰든 ....

혜 촌 2021. 12. 20. 15:58
728x90

고사리 밭 앞에다 지놈들이 내년에 먹을 일용할 양식

"유기질 비료" 24포를 쌓아 놓았다.

농협 지원금으로 "고사리 작목반"에서 무상으로

배분해 준 친환경 유기질 비료다.

나도 봄이 오기 전에 고사리들에게 저 비료를

고루고루 뿌려 줄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하기야 옛날에는 "양잿물도 덩어리 큰 것 먹는다"라고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쓰든 시기도 있었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말이 공짜지 공짜가 공짜가 아니다.

다 조합원들이 피 땀 흘린 노력으로 이뤄 낸

조합의 실적으로 이 작목반 저 작목반 배분하는 것이기에....

날씨는 춥고 바람은 불고 힘은 예전 같잖고

400평이 넘는 고사리 밭에다 저놈들 골고루 뿌려주는 일

풍년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이고~! 팔 다리 어깨허리야!" 해 얄 텐데 ....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리 몸에 좋다한들 ....  (0) 2021.12.22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  (0) 2021.12.21
겨울과 함께 사는 길 ....  (0) 2021.12.19
지금 뭐하고 있는지 ....  (0) 2021.12.14
자랑스런 울주 군민이다 ....  (0)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