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

혜 촌 2021. 12. 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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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행 완행열차 시간인 "대전발 0시 50분"이 아니고

22일 0시 59분이 올해 동지(冬至)란다.

한밤중에 시간 맞춰 끓일 수도 없는지라 오늘 저녁에 끓여

동치미 한 사발 함께 올려놓고 온 식구들의 건강을 빌고

내년 임인년(壬寅年)의 모든 액운을 소멸시켜 달라고 빌었다.

집사람이 ....

덕분에 요즘 먹기는 고사하고 보기조차 힘든 동지 팥죽을

한 그릇 반이나 뚝딱했다.

내 나이만큼 새알 먹는 건 꿈도 못 꿀 일이 되었지만....

동 서 남북으로 고루 뿌리면서 기도한 집사람 팥죽 소원에

"우리 신랑 오래 살게 해주소서!"가 있었는지는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신(神)의 영역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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