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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冬將軍)의 칼날이 얼마나 날카로울지
현재로선 가늠이 안되지만 내일 오후부터
다음 주 초까지 엄청 춥다니까 비상 용수를 챙겼다.
산수(山水)에 의존하며 살아온 28년의 세월 동안
터득한 노하우가 바로 저 물통이다.
식수야 떨어지면 동네에 나가서 물 길어오면 되지만
옥상 물탱크가 얼어버리면 화장실 물이 끊어지니
미리 저렇게 비축해 두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저것마저 떨어지면 탈출(?) 해야 하지만....
겨울이 오면 기름보일러에 LPG 가스를 사용하는
산촌의 난방비도 큰 문제지만 가장 아쉬운 건 역시
생존과 직결되는 물 문제이다.
그래도
봄, 여름, 가을 3계절은 탱자 탱자 하니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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