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메리 구리수 마수" 다 ....

혜 촌 2021. 12. 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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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원(鼠生員)들이 글을 모르는 게 천만다행이다.

하기야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곤 하나

한글 정도 조금 알아서는 저 글을 쉽게 알아채진 못하겠지.

한문으로 된 殺(죽일 살) 자와 나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스트라타젬"이라고 영어인지 한글인지 아리송하게 해 놓았으니

지놈들이야 죽었다 깨도 모르리라....

그냥 저거 동족들 그림이 있으니 "아! 우리 먹으라고 둔

별식이로구나" 하면서 동네방네 일가친척에다 사돈까지

불러다 나눠먹고 잔치를 벌인 게 일주일이나 지났다.

놈들이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오른쪽 저 한 통하고

왼쪽 통도 두 그릇까지 날름 비우더니 드디어

오늘은 다 안 먹고 남겼다.

이제 어지간히 배가 부르겠지 .... 흐흐 흐흐

지놈들이 죽으려고 환장을 해도 유분수지 어디라고 감히

천하의 "혜촌 선생" 황토방 벽에다 구멍을 내고 들어와

비단 금침에 다 똥을 싸?

우쨌기나 서생원들아!

"메리 구리수 마수" "해피 뉴 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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