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끼 밥 만 축내기엔 너무 고급화(?)된 내 입맛이라 이것저것 다른 것도 군것질해야 하는데 배달도 안 되는 "치맥"이나 "청요리"는 꿈도 못 꾸고 죽어나는 게 '조조군사"라고 대봉감 홍시가 유일한 별미다. 좀 굵고 잘 생긴 놈들은 따자마자 지인들과 친적들에게 다 보내고 작고 못생긴 놈들만 아랫채 황토방에 넣어 두고는 하루 두 세개씩 야금야금 먹다 보니 벌써 바닥이 보인다. 못생겼거나 말았거나 습자지 같은 껍질 살~살~ 벗기고 찻숫갈로 팍! 찔러 총각 놈 장딴지 같은 저 붉은 홍시 결을 살포시 입안으로 밀어 넣으면 쫀득하니 달콤한 감미로움이 몸부림친다. 가운데 노란 저 심줄은 "똥구멍 막힌다고 제쳐두고.... 첫사랑 뽀뽀하듯 혀를 살살 굴려 씨 뱉어내는 즐거움은 기본인데 "천연 최음제"로 사용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