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대봉 감 홍시 ....

혜 촌 2024. 1. 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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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 밥 만 축내기엔 너무 고급화(?)된 내 입맛이라

이것저것 다른 것도 군것질해야 하는데

배달도 안 되는 "치맥"이나 "청요리"는 꿈도 못 꾸고

죽어나는 게  '조조군사"라고 대봉감 홍시가 유일한 별미다.

 

좀 굵고 잘 생긴 놈들은 따자마자 지인들과 친적들에게 다 보내고

작고 못생긴 놈들만 아랫채 황토방에 넣어 두고는

하루 두 세개씩 야금야금 먹다 보니 벌써 바닥이 보인다.

 

못생겼거나 말았거나 습자지 같은 껍질 살~살~ 벗기고

찻숫갈로 팍! 찔러 총각 놈 장딴지 같은 저 붉은 홍시 결을

살포시 입안으로 밀어 넣으면 쫀득하니 달콤한 감미로움이 몸부림친다.

가운데 노란 저 심줄은 "똥구멍 막힌다고 제쳐두고....

 

첫사랑 뽀뽀하듯 혀를 살살 굴려 씨 뱉어내는 즐거움은 기본인데

"천연 최음제"로 사용될 만큼 성기능을 향상 시킨다니 이거야말로 ....

 

에효~ 이 나이에 주책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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