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세 그루 중 no 2. 다. 정규 과수원에서 퇴출(?)되는 놈 들 몇 놈을 옮겨 와 맨땅에 "헤딩"하듯 밭 두렁에 심은지도 어언 10여 년.... 1년에 열 번이 넘게 약치고 영양제 주고 챙겨주지는 못했지만 명색이 그래도 사과나무에 자연산 유기농(?) 사과 꼬라지가 지하철 노숙인 보다 더 더럽고 추접한 저 모양이다. 하긴 나무를 옮겨만 왔지 제대로 관리 못해 준 내 탓이니 어쩌면 저놈들에게서 내 "자화상"을 보는지도 모른다. 평생을 비정규 코스로만 살아왔으니.... 현실을 자각하고 아무리 때 빼고 광 내 본들 낙엽 지는 가을 날씨나 이미 겨울에 접어든 내 인생 세상에서 이런 사과도 사과로 불러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