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꽃과 입술 .... 2592. 새 색시 입술같은 작약 꽃 잡초더미 속에서 꽃을 피웠다. 다듬지 않아 더 붉은 화려하지만 천하지 않는 모습 하얀 찔레꽃이 친구해 준다. 꽃이어도 좋고 친구여도 좋은데 일년에 딱 한번 이맘때만 보여주는 짧은 오작교의 이별이 아쉽다. 붉은 입술에 메말라 버린 속절없는 시간들이 그립.. 카테고리 없음 2016.05.28
그 하얀 흔적에 찔레꽃이.... 1479.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장사익의 애절한 노래가사를 떠 올리게하는 찔레꽃이 만발했다.... 산촌을 가꾸는일에 혼신을 다 바치는 내 일상의 틈바구니에도 찔레꽃이 눈에 들어온다. 향기를 못 느끼는 내 마음의 메마름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하얀 꽃 찔레꽃...." 순백에 어울리지않는 가시를 .. 카테고리 없음 2010.06.07
수더분한 저 모습이 정겨워.... 1344. 농장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저 길에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내가심은 소나무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밖에서 두 포기 가져다 심은 대나무도 이젠 군락을 이루기 시작이다. 늦게 심은 사철나무는 아직도 땅을 기어다니는 수준이지만.... 산수(山水) 정비하랴 땔나무하랴 고로쇠 수액 채취하랴 번질나.. 카테고리 없음 2009.12.14
차라리 줄기가 아닌 열매에.... 1290. 슬픈 찔레향기가 모여 까치밥이 되었다. 보고싶다고 정말 보고싶다고 말 한마디 전할 수 없어서 애닮음으로 보내버린 세월이 또 흘러가고 있다. 저 점점이 흩어 진 자신의 위치에서 한 뼘도 움직일 줄 모르는 도도함과 붉게 타 들어가는 자신을 알면서도 터질 때 까지 버티는 고고한 이기심의 찔레 꽃 .. 카테고리 없음 2009.10.09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프다는데.... 1178. 찔레꽃이 피었다. 밤부터 또 비가 온다기에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렇다고 가져다 놓은 방부목을 비 맞게 할수는 없어서 천막으로 덮어주긴 했으나 괜시리 고생만 한게 아닌지 모르겠다. 하도 속아싸서.... 땅이 마르니 채소들은 다 비실거리고 크지를 않는데 비해 그놈의 잡초들은 무슨 수분으로 그리.. 카테고리 없음 200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