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따는 남자가 되어버린.... 1141. 네 입술이 내게 닿는 순간 아찔한 현기증과 함께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풋풋한 내음이 온 몸을 전율케 한다. 아침에 내린 하얀 서리로 연분홍 입술이 검붉은 유두빛으로 변했지만 행여 아플세라 살포시 당기는 손끝에서 손바닥으로 모여드는 부드러운 이 풍만감을 어찌 말로 다 표현 할 수 있으리... 두.. 카테고리 없음 2009.04.02
산촌일기 ..... 865. 비가 그치고 나니 파란 하늘이 티 없이 맑다. 봄의 양수를 마신 호두나무의 새 순도 하늘로 향하고.... 이틀동안 내린 봄 비가 생각보다 많이와서 하루 정도는 지나야 밭 고랑에 들어 갈 수 있을 정도로 땅이 질어 아무것도 못 하게 생겼다. 비 온다고 빼 먹고, 땅 질다고 빼 먹고 이러다 언제 고추고랑 .. 카테고리 없음 2008.04.18
산촌일기 ..... 863. 수줍은 진달래 연분홍 꽃 잎이 농장 들어오는 길섶에 가득하다. 다른 곳 보다는 한참을 늦게 이제서야 피어나서 봄 비로 몸 단장하고 행여 오실지도 모르는 선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진달래의 분홍 빛 마음이 애처롭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옛날 "블루벨즈"가 불렀던 "열 두냥 짜리 인생"이라는 노래.. 카테고리 없음 200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