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다림의 시작 .... 여름이 지나간 자리 "고인돌" 식탁 옆에는 예쁜 가마솥 화덕이 녹쓸고 있다. 삼겹살 솥뚜껑 구이며 생 쑥을 태우는 "모깃불" 역할까지 최선을 다 한 휴식의 달콤함일까?.... 아/니/면 못다한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체 뚜껑을 닫아버린 체념일까? 이렇게 또 여름 하나가 흘러 가도 천년을 살아.. 카테고리 없음 2019.08.13
안타까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 2861. 초봄에 만나고 처음 만나는 너 보고 싶었다 기다렸다는 인사 보다 그토록 애태웠던 그리움이었다. 이른 초 봄 부터 씨 뿌리기 시작해 보름 간격으로 서너번은 뿌려야 때 맞춰 싱싱한 상추를 먹을 수 있는데.... 지독한 가믐으로 싹이 나질않아 늙은 상추 질기고 씁스래한 잎사귀 그나마 말.. 카테고리 없음 2017.08.24
미련 보내듯 여름 보내면 .... 2853 이틀째 내린 비로 연못에 내려오는 산수(山水)의 수압이 변강쇠 오줌줄기 보다 세다. 땅도 작물도 마음까지도 메말라 애 태우던 날씨가 시원한 물 줄기로 해갈된 건 다행인데 미련 보내듯 여름 보내면 숙명 처럼 다가오는 가을은 또 얼마나 아파해야 할지 국향(菊香)에 취한 낙엽의 그 아.. 카테고리 없음 2017.08.15
찬바람이 그리운 한증막 .... 2638. 아무리 덥다고 헥~! 헥~!거려도 영삼이 아저씨가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가을은 오겠지. 33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연일 산촌을 불태워도 아무도 모르게 살쪄가는 대추를 보니 가을이 오긴 오려나 본데 시간이 가면 여름도 가고 여름이 가면 가.. 카테고리 없음 2016.08.12
하늘과 오디 .... 2586. 봄을 몸으로 느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오디가 살쪄 가는걸 보니 여름이 자꾸 기웃거리는 것 같다. 달려가는 세월을 뒤따라 가기도 바쁜데 세월에 앞서 씨앗을 뿌려야하는 농삿일 잠시 하늘 한 번 바라보니 오디다. 사는게 무에그리 바쁜지 시간의 흐름도 느끼지 못하고 벽시계에.. 카테고리 없음 201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