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바른 앞 마당에 .... 2863. 가을이 오는가?...하였더니 어느새 내 뱃살 만큼이나 두꺼워졌다. 왼쪽이 초봄에 쑥 뿌리 캔거고 오른쪽은 싸리나무 뿌리 캔 건데 저 뒤편 저거는 옥수숫대 말리는거고.... 처음부터 다 말려서 넣어 둔 것인데도 햇살이 내 뱃가죽 처럼 인격으로 넉넉할 때 양지바른 앞 마당에 내다널어 햇.. 카테고리 없음 2017.08.29
사랑 받을데가 있지만 .... 2720. 엉크러진 흰머리 풀 죽은 저 모습 한때는 꼿꼿한 푸르름에 사랑을 한 몸에 받았는데 어쩌지 못하는 계절의 흐름 숙명처럼 처연한 쪽파의 아픔이다. 그래도 너는 다시 봄이오면 돌아 갈 푸르름과 사랑 받을데가 있지만 봄이 다시와도 푸른 사랑 찾을 길 없이 양지가 그리운 나 그래서 봄을.. 카테고리 없음 2017.01.05
물질보다 더 좋은게 정이듯이 .... 2404. 늙은 호박 누렁덩이에 가을이 묻어있다. 해마다 심긴하지만 누렁덩이 만들기가 쉽지 않았는데 올핸 제대로 된 거 몇개 건지겠다. 호박이라고 구석진 곳이나 밭 둑 같은데 심다가 원두막 옆 빈 터 생땅에다 심었는데도 거름기 많은 밭 둑보다 오히려 더 많이 달렸다. 호박에겐 거름보다 더.. 카테고리 없음 2015.08.26
음지와 양지.... 2273. 밤새 내린 싸락눈이 햇살에 녹는다. 음지와 양지로 갈라진채.... 보는 각도에 따라서 눈이 다 녹은 것 같기도하고 안 녹은 것 같기도하고.... 음지인줄 알았는데 양지였었고 양지인줄 알았는데 음지였던 세월 그 세월마져 가 버린 시간 음지면 어떻고 양지면 뭐하랴.... 어차피 음과 양이 다.. 카테고리 없음 201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