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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가?...하였더니
어느새 내 뱃살 만큼이나 두꺼워졌다.
왼쪽이 초봄에 쑥 뿌리 캔거고
오른쪽은 싸리나무 뿌리 캔 건데
저 뒤편 저거는 옥수숫대 말리는거고....
처음부터 다 말려서 넣어 둔 것인데도
햇살이 내 뱃가죽 처럼 인격으로 넉넉할 때
양지바른 앞 마당에 내다널어
햇살도 쬐이고 바람도 쐬이는것이 좋다.
썩어 문드러지는 내 마음도
끄집어 내어 같이 널어두면 더 좋겠지만....
가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