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처녀 치마자락 같다. .... 2980. 얼었던 옥상 탱크물이 내려오길래 3 탕을 뛰면서 이불 빨래를 했다. 황토방 손님이 한번씩 다녀가고나면 죽어나는게 "조조군사"가 아니라 우리 농장 세탁기다. 황토방에 찌지다보니 땀 흘린 건 당연지사고 그 이불을 그냥두었다 다음 지인한테 제공하기엔 집사람과 내 체질에 익숙하지가.. 카테고리 없음 2018.01.31
계절보다 앞서가는 마음 .... 2968. 가믐으로 다 죽어가던 겨울초가 하루종일 내리는 비 덕분에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다. 하얗게 말라버린 겉 잎이야 도리가 없지만 저렇게 가슴깊이 숨어있던 속 잎은 봄처녀의 싱그러움 처럼 푸르다. 아직 막바지 추위가 남아 있어 봄을 기다리기엔 그리움이 깊다. 계절보다 앞서가는 마음.. 카테고리 없음 2018.01.16
산촌일기 ..... 827. 내일이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인데 또 눈이 내린다. 적막같은 산촌에 소리없이 함박눈이 내리는 정경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기약없는 기다림에 넋을 놓은 내 마음은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눈이라도 안 오면 산 속에 묻혀 고로쇠 물이나 빼고 마시고 시간을 때울 수 있으련만 눈 내리는 폼이 산.. 카테고리 없음 200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