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유감 .... 고사리가 여인을 닮았는지 부끄럼을 많이 타는 것 같다. 작년 고사릿대가 뭉쳐저 있는 속에는 어김없이 부끄러운듯 고개숙인 고사리가 다소곳이 서 있는데 잘 보이는곳엔 전혀 안 보이니 .... 비가 오는것도 아니고 안 오는것도 아닌것이 게으른 놈 핑게대기 딱! 좋을 정도로여서 고사리 .. 카테고리 없음 2020.04.11
매향(梅香)에 취한 봄비가 .... 봄비가 매향(梅香)에 취한 산촌(山村)에 적막이 감돌고 황토방 군불에 익어가는 밤 그리고 고구마..... 불타는 아랫목에 팔베게로 더듬어 보는 추억 네 마음 내 마음.... 매향에 취한 봄비에 마음도 비틀거린다. 그/리/움/ 속/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19.03.10
봄비가 온다길래 .... 봄비가 온다길래 배추고랑 비닐을 벗겼다. 새색시 치마 벗기듯 살~살~ 찢어질까봐.... 봄비가 온다길래 늦가을에 깜빡 잊었든 겨울초 씨앗을 뿌렸다. 봄 비 덕 좀 보려고.... 봄비가 온다길래 괜시리 오래된 일기 뒤적여 본다. 님도 같이 오셨는지.... 봄/비/가/ 온/다/길/래/ 카테고리 없음 2019.02.18
목마른 대지의 아픔이다 .... 2994. 매화나무 가지에 영롱한 물방울이 맺혔다. 밤새 내린 빗물의 결정체.... 떠나는 겨울의 시샘에도 봄을 그리는 매화의 눈물은 목마른 대지의 아픔이다. 몽정(夢情) 처럼 쏟아지는 봄비가 아니어도 이미 봄이 되어버린 그리움만 매화가지에 대롱거리고 봄비의 애절함이 숨 죽인 매향(梅香) .. 카테고리 없음 2018.02.25
봄은 기다림으로 시작하는가? .... 2992. 밭 고랑에 지천으로 널려 비록 잡초 취급 받지만 이름하여 봄의 전령사 "냉이"가 메마른 가믐에 불타고 있다. 봄 비... 목마른 그 안타까운 갈증 인내의 한계를 넘어 선 그리움이다. 생명의 끝자락이다. 님일수도 있고 비 일수도 있는 그 기/다/림 .... 봄은 기다림으로 시작하는가?... 카테고리 없음 201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