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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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대지의 아픔이다 .... 2994.

혜 촌 2018. 2.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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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 가지에 영롱한

물방울이 맺혔다.

밤새 내린 빗물의 결정체....


떠나는 겨울의 시샘에도

봄을 그리는 매화의 눈물은

목마른 대지의 아픔이다. 


몽정(夢情) 처럼 쏟아지는

봄비가 아니어도

이미 봄이 되어버린 그리움만

매화가지에 대롱거리고


봄비의 애절함이

숨 죽인 매향(梅香) 보다

더 짙게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