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아지지 않는 그것이 문제로다.... 1134. 밤새 눈이 내렸다. 3월 하순에 내린 탓인지 째려만 봐도 녹아 버린다는 옛말처럼 겨울초에는 다 녹고 땅에 만 조금 남아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영하 3도까지 내려 간 기온 탓으로 얼음도 얼고 바람도 차가운게 떠나는 동장군의 섭섭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모진 겨울을 견디고 자란 겨울초가 봄.. 카테고리 없음 2009.03.25
산촌일기 ..... 932.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다 옮겨심은 도라지 꽃이 핀다. 하얀 백도라지 꽃 보다 유독 자주빛 저 도라지 꽃을 내가 좋아하는 건 성격 탓 인지도 모르지만 우아하고 귀풍스럽고 여린듯한 자태가 선녀를 연상케 하는 꽃이다. 마구잡이로 갈아버린 밭에서 하나하나 찾아다 새로심은 도라지라서 올해엔 꽃이 .. 카테고리 없음 2008.07.13
산촌일기 ..... 883. 시골밥상 치고는 최고급으로 차렸습니다. 한참 먹기좋게 자란 상추와 쑥갓에다 자연산 민들레 잎까지 곁들여 한 소쿠리 올리고 요즘 말썽이 되고있는 쇠고기 장조림도 영양가 보충을 위해 차렸지요. 상추와 쑥갓에다 민들레 잎 걸치고 검정미 밥 한 숟갈 올린 다음 막장 조금 바르고 쇠고기 장조림 한.. 카테고리 없음 2008.05.10
산촌일기 ..... 860. 일요일... 조용히 흐르는 휴일의 적막이 외롭다. 지난 목요일 부터 농장에 파 묻혀 나흘이 지나가니 몸이 슬슬 건질거린다. 봄이라고 나무마다 물이 오르니 내 몸에도 물이 오르는건지..ㅎㅎ 아침부터 두릅 중에서 좀 먹을 만 한 놈들 만 몇개 따고 그 동안 아껴 두었던 아시 정구지 한 고랑 비고 뒷 곁.. 카테고리 없음 2008.04.13
산촌의 풍경. 성질 급한 놈 들 제 집도 아닌 장독간 바닥에서 눈을 떠자마자 꽃 부터 피운다. 어차피 제 집이 아니라서 뽑혀 나갈것을 눈치 챘는지 죽어라고 종족부터 남기고 싶은게지... 자신의 처지를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 하는 미련은 사람이나 꽃이나 같은가 보다. 카테고리 없음 200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