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 2937. 하루만 더 자라면 따야지... 하고 그냥 두었다가 갑작스럽게 닥친 추위에 얼어버린 표고 버섯들.... 아까운 마음보다 내 욕심 때문에 희생된것 같아 미안하기만 하다. 님을 기다리는 망부석도 아니면서 말라버린 겨울 앞에서 돌아 올 봄을 기다리는 네 모습 차라리 순교한 가을이어라.... .. 카테고리 없음 2017.12.03
믿을 곳이 하늘이 아니고.... 2137. 마당 느티나무가 푸르름으로 5월이라 말한다. 텅 빈 평상과 모닥불을 기다리는 화덕이 기다리다 지친 그리움되어 날 보고 망부석 되라한다. 비가 내린다기에 서둘러 참깨 씨 뿌렷으나 느티나무 그늘 평상과 마당의 화덕이 보여주는 색갈의 차이처럼 나뭇 잎 하나 적시지 못한 병아리 눈.. 카테고리 없음 2014.05.20
자연을 괴롭히면 인간이 먼저.... 1929. 얌전한 시골처녀의 수줍음으로 살포시 고개숙여 나온 고사리들이 갑작스런 추위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있다. 망부석 마냥 나란히 얼어죽은 고사리의 모습에서 세태를 닮아가는 기후변화가 섬뜩한 경고로 다가온다. 자연을 괴롭히면 인간이 먼저 괴로울꺼라고.... 이 추위가 지나.. 카테고리 없음 2013.04.10
망부석이 다 되어 가지만.... 1272. 집에 키우는 짐승들이 주인을 닮는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 내가 늘 선녀 기다린다고 목을 쭉~ 빼고 동네에서 들어오는 길을 밤이나 낮이나 처다보고 있으니까 개들까지 저폼으로 기다린다. 목아지 쭈욱~빼고 지 집위에 올라 앉아있는 폼이 영낙없이 내가 선녀 기다리는 폼인데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