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빨아쓸 수 있는 세탁기.... 2931. 날씨는 춥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불길래 손님 다녀간 이부자리 몽땅 세탁을 하는데 이건 기본이고 두 차례나 더 작업을 했다. 덥다못해 뜨거워서 아예 덮어보지도 못한 이부자리라도 세탁을 해서 넣어둬야만 직성이 풀리는 집사람 탓이지만.... 어쩌면 이부자리기에 망정이지 마음속에 들.. 카테고리 없음 2017.11.23
추운 겨울이라 그런가.... 1338. 동장군(冬將軍)이 한바탕 헤집고 지나 간 산촌에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 하늘이 남아있는 감 홍시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12월이 주는 아쉬움만 아니면 어느 따뜻한 봄날의 풍경처럼.... 영하 7도까지 내려 간 기온에 다시 얼어버린 쌈배추들이 생각보단 상태가 좋아 조금씩 햇살을 받아드리며 생기를 찾.. 카테고리 없음 2009.12.07
부질없는 욕심과 잡념이 가득한.... 1040.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 만 남아있는 울타리에 별 희한한 놈이 다 있다. 이름은 몰라도 웬만한 시골이면 흔해빠진 나무인데 옆의 다른 가지들은 전부 둥근데 유독 저놈 만 납작한데다 베베 꼬고있는 모습이 물음표 비슷하다. 잡 나무 주제에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날씨가 싼드그리한게 춥.. 카테고리 없음 2008.11.25
산촌일기 ..... 851. 하늘 빛갈이나 연못 물 속 빛갈이나 내 마음 빛갈이나 꼭 같다. 하늘은 높이 있어서 언제라도 자신을 마음대로 바꿔가며 채색도 하고 구름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빗 물로 시원하게 샤워도 하다가 뜨거운 태양으로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고 연못은 물 속에 있어서 자신의 품 안에 온갖 물고기들이 .. 카테고리 없음 200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