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봄을 만드는지 .... 도토리가 땅과 교미를 한다. 자신의 껍질을 벗어내고 알몸을 깊숙히 박아 넣는다. 땅이 까무라쳐서 거부할 엄두도 못내고 당하는데 수 천년을 이어 온 도토리의 사랑 방법이다. 어쩌면 도토리의 저 기막힌 테크닉에 자연은 그냥 황홀경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새 생명을 받아들이는 걸 .. 카테고리 없음 2019.01.23
한때는 참 귀한 대접 받았는데 .... "콩레이"인가 "꽁레이"인가 그놈의 태풍이 통영에서 이곳을 거쳐 포항으로 빠지는 바람에 죄없는 산수(山水)가 막혀 뚫어러 산에 오르는데 태풍 영항으로 도토리가 부지기수로 떨어져 있는데 줍고싶은 마음은 꿀떡 같으나 까고 말리고 가루내어 묵 만드는 일을 누가햐랴 .... 조금 더 오르.. 카테고리 없음 2018.10.08
소 터래끼같이 많은 날이.... 1548. 한가로운 산촌의 봄 날을 갑돌이 갑순이가 만끽하고있다. 마당 앞 느티나무 밑에 두놈이 천국인양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 차라리 부러울 뿐이다. 인간이 누릴 수 없는 휴식의 진수를 너희들은 가질 수 있구나... 싶어. 한 낮의 기온이 영상 3도밖에 안되니 고로쇠 물 마감하러 산에 올라봐야 얼음 덩어리.. 카테고리 없음 2011.03.23
산촌일기 ..... 831. 봄이 왔나보다. 고로쇠 물 받는다고 산속을 다니다 보니 낙엽 사이에 도토리 새 싹이 예쁜 모습으로 움 틔우고 있다. 이미 뿌리를 땅 속에 박은 채 봄 기운으로 껍질을 깨터리는 저 모습... 숭고한 생명의 힘이고 아름다움의 극치다. 눈 녹은 산속에는 흙도 돌도 전부 미끄럽고 흔들거리는 탓에 조심해.. 카테고리 없음 2008.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