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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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봄을 만드는지 ....

혜 촌 2019. 1. 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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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가 땅과 교미를 한다.

자신의 껍질을 벗어내고

알몸을 깊숙히 박아 넣는다.


땅이 까무라쳐서 거부할

엄두도 못내고 당하는데

수 천년을 이어 온

도토리의 사랑 방법이다.


어쩌면 도토리의 저 기막힌 테크닉에

자연은 그냥 황홀경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새 생명을 받아들이는 걸 보면....


사랑이 봄을 만드는지

봄이 사랑하게 만드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