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해독작용이 탁월하다는 "돌미나리"가 조경석 밑에 초라하게 자란다. 원래 저곳이 저놈들 자리였는데 조경석을 쌓다보니 그 많든 돌미나리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고 저놈들만 겨우 살아있다. 몸에 좋다는거는 많이도 챙겨다 심었는데 남아있는 놈보다 사라진 놈들이 더 많다. 약효는 ..

잦은 봄비 덕분에 모종 옮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한 뼘 간격으로 "곰보배추"를 한 고랑 옮겨 놓고 "방풍나물" 어린싹도 한 고랑 옮겼는데 저거 어려서 살겠나... 싶어도 이번 봄비로 100% 다 살았다. 두 종류의 새싹들 모두 농장에 있는 어미 채소에서 씨앗이 떨어지고 바람에 날려 자연스레 ..

옛부터 기관지와 골다공증에 좋다고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곰보배추"다. 최근에는 청혈작용과 항산화에도 좋다고 인기가 있다는데 그럴만 하다. 올해같이 춥고 메마른 가믐에도 저렇게 살아 남아있으니.... 어디에 뭐가 좋고 어쩌구 해도 별로 신경을 안쓰는 곰탱이 같은 성질이라 ..

작년에 심은 "고수" 씨가 흘러 거의 잡초 수준으로 밭 고랑을 점령하고 있길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고수" 좋아하는 사람은 겨울을 난 저 고수야말로 진짜 좋은 봄 나물일텐데 우리집에선 완전 천덕꾸러기다. 비릿한 그 빈대냄새가 싫어서.... 6~7년전 만 해도 이동네 보건 진료..

농장 인근에 있는 산야초로 효소를 만들었다. 참나물, 취나물, 고사리, 방풍잎, 곰보배추 엉겅퀴, 쑥, 신냉이, 찔레 순, 칡 순, 다래 순 어름 순, 마 순, 감 잎, 헛개나무 잎, 오죽 순 조릿대 잎, 솔 순, 뽕 잎,오가피 순,구지뽕 잎.... 20여 종류의 재료들 7KG을 설탕과 1대 1로 버무려 장독에 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