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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심은 "고수" 씨가 흘러 거의 잡초 수준으로
밭 고랑을 점령하고 있길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고수" 좋아하는 사람은 겨울을 난 저 고수야말로
진짜 좋은 봄 나물일텐데 우리집에선 완전 천덕꾸러기다.
비릿한 그 빈대냄새가 싫어서....
6~7년전 만 해도 이동네 보건 진료소장이 고수를 좋아해서
나눠먹곤 했었는데 다른곳으로 전근가버려 눈에 안 보이는 거리가
나눠먹기도 못하게 돼버렸다.
"곰보배추"다.
고수를 모종상자로 네 번이나 뽑아 버리는데
그 고수속에 저 곰보배추가 보인다.
다 죽고 한 포기도 안 살았는줄 알았는데....
어느놈은 먹을 사람이 없어 몇 박스씩 뽑아 버리고
또 어느놈은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은듯이 반갑고...
하긴 비우면 채워는게 인생인줄
아직도 긴가민가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