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936. 세월이 빠른건지 내가 더디게 사는건지 씨 뿌린게 엊거제 같은 강낭콩이 벌써 다 익었다고 수확을 해 달란다. 주말에 태풍도 온다고 비 오기전에..... 감자도 캐 달라고 자꾸 유혹을 하는데 할 일은 많고 날씨는 덥다. 동네 정자짓고 남은 나무 몇 토막 가져다가 원두막 계단을 새로 만드는데 땀이 비 오.. 카테고리 없음 2008.07.17
산촌일기 ..... 912. 덩치만 컸지 아직 "알라"인줄 알았는데 벌써 임신을 했다. 쑥갓고랑 여불떼기에다 심어 둔 강낭콩이 쑥갓의 텃세를 이기고 가지마다 저렇게 콩 껍질속에 새끼콩을 키우고있다. 넓으나 넓은 땅에 따로 한 고랑 만들어서 심어 주었으면 자유롭게 자랄 강낭콩을 고랑 만들기가 힘들고 풀 메기가 언성스럽.. 카테고리 없음 2008.06.22
산촌일기 ..... 905. 청순하고 소박하며 예쁜 강낭콩 꽃이 기다리는 선녀의 모습같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이 잔뜩 찌푸린 날씨에 착찹한 기온이 마음마져 움추려들게 만든다. 그래도 이런날이 풀 뽑는데는 최고의 조건이라 아침부터 밭 고랑을 헤메고 다니며 잡초와의 이별전쟁을 치루고 있다. 부추랑 고추랑 야.. 카테고리 없음 2008.06.14
산촌일기 ..... 873. 쑥갓 고랑 옆구리에다 한줄로 심어 둔 강낭콩이 깨어 낸 껍질을 머리에 이고 거친 땅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 아름답고 거룩하다. 한 톨의 강낭콩도 자신을 희생하여 수십개의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데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는 수 많은 다른 사람의 희생쯤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기.. 카테고리 없음 2008.04.28
산촌일기 ..... 858. 긴 겨울을 이겨내느라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대파를 뽑아다가 우리 밭에서 제일 양지바른 상추 고랑 여불떼기에다 심어 주었다. 추운 겨울에 고생했으니 몸 좀 추스려서 다시 자라라고.... 그러고는 그 사이 사이에다 어린 대파 모종을 심었는데 늙은 대파에겐 젊음의 생기가 가까히 있어서 좋을테고 .. 카테고리 없음 200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