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비가 된다 .... 2898. 가을이 익어라! 빨리 익어라!... 재촉하며 감나무에 내린다. 가지마다 매달린 무거운 업보 잎 마져 떨궈내는 아픔에도 붉은 수줍음 어쩌지 못하는 내가 감이되고 그리움이 비가 된다.... 카테고리 없음 2017.10.12
가을 비 내리는 날 .... 2867. 김장배추가 비를 맞고 춤을 춘다. 엊거제만 해도 제발 살아주기만 바랬는데 어느새 배추모양을 갖추고 스스로 살 찌우는 일 만 남았다. 가믐이 해소 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목 말랐던 채소들에겐 꿀 물 같은 가을비가 안개를 품고 소리없이 내린다. 빗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가을 비 내.. 카테고리 없음 2017.09.05
가을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 2672. 막걸리 한 잔 마시는데 김치 하나면 족할껄 가을비가 내려야 하고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야 하고 함께 마시고픈 친구가 보고싶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목젓으로 넘어가는 시원한 상쾌함에 아삭한 김치 하나면 족한 막걸리 한잔에 가을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6.10.07
님의 손길만 기다리는 .... 2454. 가을비로 목욕제계한 단풍이 나름대로 멋을 부려보지만 퇴색해 가는 세월은 어쩔 수 없나보다. 나 처럼.... 차라리 벌거벗은 채 님의 손길만 기다리는 대봉감의 농익은 솔직함이 허기 진 마음을 채운다. 당신은 아는가? 가을비에 떨어 진 낙엽들의 슬픈 사연을.... 카테고리 없음 201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