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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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 내리는 날 .... 2867.

혜 촌 2017. 9.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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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가 비를 맞고

춤을 춘다.

 

엊거제만 해도

제발 살아주기만 바랬는데

어느새 배추모양을 갖추고

스스로 살 찌우는 일 만 남았다.

 

가믐이 해소 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목 말랐던 채소들에겐

꿀 물 같은 가을비가

안개를 품고 소리없이 내린다.

 

빗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가을 비 내리는 날....

 

먼 그리움도 함께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