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해탈한 부처도 아니고 ....

혜 촌 2021. 9. 23. 18:07
728x90

"올해 호박 더럽게 못생겼다"

"그러니까 호박같이 생겼다!라고 하지요"

작년만 해도 두툼한 엉덩이에 깊은 계곡을 가진

잘 생긴 호박 10여 덩이를 지인들에게

선물도 보내고 그랬는데 ....

올해 호박은 잘 자라다가 여름 폭염 때부터

호박이 굵어지지는 않고 급속도로

노화현상을 보이더니 겉 늙은이같이

누렁 덩이로 변하기 시작해 저 모양이다.

평소 굵기의 절반도 못 미치는 데다

축구공같이 둥글고 줄기도 빨리 마르더니

급기야 제 자리에서 열반(?)에 들기까지 한다.

지가 무슨 해탈한 부처도 아니고....

 

 

 

 

 

 

#열반과해탈#부처#호박누렁덩이#축구공#노화현상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삽짝문"이 "배 째라!" 하고 ....  (0) 2021.09.25
마지막 가을이 될까 봐 ....  (0) 2021.09.24
신선 놀음은 꽝! ....  (0) 2021.09.22
보약(?)을 좀 줘? 말아? ....  (0) 2021.09.21
아들놈들은 뒷전이라 ....  (0)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