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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곤 해도 하룻밤 같이 보내고는
큰 놈은 처갓집에 작은 놈은 서울로 공부하러
헤어지기가 더 바쁘다.
텅~빈 공간이 내리는 비속에 더 허전해지고
비바람에 떨어지는 알 밤도 줍는 둥 마는 둥
추석으로 채워진 마음이 풍선 바람 빠지듯 한다.
비 그친 농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배추 고랑의 배추 꼬라지가 요 모양 요 꼴이다.
내 자식들과 우리 입에 들어갈 농작물이라
가능하면 농약을 안치고 키우는 게 내 소신인데
벌레들에게 집중 공격을 당한 저 모습을 보니
가뜩이나 텅 빈 마음이 차라리 쓰리다.
추석 선물로 벌레 놈들 보약(?)을 좀 줘? 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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