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보약(?)을 좀 줘? 말아? ....

혜 촌 2021. 9. 21. 19:19
728x90

추석이라곤 해도 하룻밤 같이 보내고는

큰 놈은 처갓집에 작은 놈은 서울로 공부하러

헤어지기가 더 바쁘다.

텅~빈 공간이 내리는 비속에 더 허전해지고

비바람에 떨어지는 알 밤도 줍는 둥 마는 둥

추석으로 채워진 마음이 풍선 바람 빠지듯 한다.

비 그친 농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배추 고랑의 배추 꼬라지가 요 모양 요 꼴이다.

내 자식들과 우리 입에 들어갈 농작물이라

가능하면 농약을 안치고 키우는 게 내 소신인데

벌레들에게 집중 공격을 당한 저 모습을 보니

가뜩이나 텅 빈 마음이 차라리 쓰리다.

추석 선물로 벌레 놈들 보약(?)을 좀 줘? 말아? .....

 

 

 

 

 

 

#추석선물#집중공격#처갓집#배추고랑#농작물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탈한 부처도 아니고 ....  (0) 2021.09.23
신선 놀음은 꽝! ....  (0) 2021.09.22
아들놈들은 뒷전이라 ....  (0) 2021.09.20
잡초 속에서 찾아 낸 ....  (0) 2021.09.19
숲속 "다이아몬드" 찾기 ....  (0) 202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