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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꽃이 피려 한다.
작년에는 "해 거리"한다고 감이 흉작이었는데
올핸 제대로 열려줄지 감꽃 송이부터 굵직굵직하다.
감 꽃....
한창 전원생활에 멋을 부릴 땐
저 감꽃을 주워서 "하트"모양으로 만든 사진을
"산촌일기"에 올리기도 하였는데
아직도 그런 감정이 생겨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세월이 변하고 사람의 입맛이 변하다 보니
작년에 만들어 둔 "감말랭이"가 아직도 냉장고에
얌전히 보존되고 있으니 감 풍년이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이다.
고왔던 추억도 자꾸 퇴색되어 가고
변해만 가는 세월이 안타까운 엉어리로 가슴 아픈데
하늘은 왜 저리 푸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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