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하늘은 왜 저리 푸른지 ....

혜 촌 2021. 6. 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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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꽃이 피려 한다.

작년에는 "해 거리"한다고 감이 흉작이었는데

올핸 제대로 열려줄지 감꽃 송이부터 굵직굵직하다.

감 꽃....

한창 전원생활에 멋을 부릴 땐

저 감꽃을 주워서 "하트"모양으로 만든 사진을

"산촌일기"에 올리기도 하였는데

아직도 그런 감정이 생겨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세월이 변하고 사람의 입맛이 변하다 보니

작년에 만들어 둔 "감말랭이"가 아직도 냉장고에

얌전히 보존되고 있으니 감 풍년이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이다.

고왔던 추억도 자꾸 퇴색되어 가고

변해만 가는 세월이 안타까운 엉어리로 가슴 아픈데

하늘은 왜 저리 푸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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