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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말을 안 듣는다.
그동안 이리 가자면 이리 가고 저리 가자면 저리 가든
무선 마우스가 꼼짝도 안 한다.
아들놈이 챙겨 준 건데....
"산촌일기"는 써야 하는데 마우스는 말을 안 듣고
온 서랍을 다 뒤져봐도 집 안에는 배터리가 안 보이니
이 깜깜한 밤에 어쩌란 말이냐....
"혹시 "손가락 배터리" 파는 거 있소?"
"우리 가게에는 없는데요...."
가겟집에 없어면 부득이 바깥세상에 사러 나가야 할 판이라
"너거 집에 리모컨에 넣는 배터리 사용하든 거 있나?"
가겟집 서방님한테 전화하니 밖에 있다며
집에 가서 물어보란다.
결국 가겟집에 팔고 있었는데 내가 "손가락 배터리"라니까
잘 못 알아듣고 없다고 이야기한 것이었다.
산촌(山村)에 살다 보면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에피소드까지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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