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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넘나드는 후끈한 6월
여름인지 봄인지 정신없이 넘나드는 날씨에
몸은 벌써 여름 된지 오래고 마음은 아직 봄이다.
초봄 잦은 동해(凍害)로 얼어버린 고사리를
보충하는 의미로 연장된 고사리 납품 마감일
그 기간을 죽으라고 맞춰도 작년 60% 정도다.
한 여름 같은 이 날씨에 오전과 오후로 나눠
죽으라고 고사리를 꺾어도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다.
차라리 고사리 생산량에 한계만 있다면 다행인데
그깟 고사리 몇 봉지 보다 더 소중한 내 체력의 한계가
한 여름 찜통같이 마음속까지 파고든다.
"다음 주 코로나 예방접종도 맞아야 하는데
체력을 좀 비축해 놓어라"라는 집사람 충고가
때마침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처럼 시원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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