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춘삼월도 한참 지났는데 ....

혜 촌 2022. 4.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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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는데

오늘은 겨우 6도에 헤매고 있는 이 미친 날씨에

제 차례인 줄 알고 몽우리를 맺었던 사과나무 꽃

열매는 고사하고 얼어 죽게 생겼다.

벌써부터 겨울과 여름이 동거(?) 하는 희한한 세상이니

보나 마나 올가을 과일 수확은 흉년이 들게 뻔~하다.

동해(冬害)를 입었느니 수정이 안되었느니 하며 ....

기온이 서서히 변해야 동, 식물이 적응해 나갈 텐데

하루 사이에 24도나 차이가 나버리는 이런 환경이

아무리 지구 온난화라 해도 좀 심하다.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 기온이 정치인들은 많이 닮아가는 것 같다.

무슨 법안을 막국수 말아먹듯 후루룩해 치우겠다는

"검수완박"이니 그걸 또 받아서 지방선거에서

완전 박살을 내준다며 "지선완박"이라 막 받아치는

꼬락서니를 보는 기후인들 열 안 받겠나 싶다.

나도 열 받았는지 어실어실 춥다.

춘삼월도 한참 지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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