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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꽃을 집 앞에 심었는데 이놈 역시 출신은
부산 재개발하는 우리 아파트 화단에 있던 놈이다.
꽃말이 나한테 꼭 맡는 말 같아서 좋기도 하지만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유명한 시가 있어서 더욱 알려진 "모란"꽃 ....
막 꽃 몽우리가 올라오고 있어서 옮겨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어차피 6월 말까지는 나와야 하기에
꽃이 피기 전 과감하게 옮겨 보얐다.
살고 못 살고는 하늘의 뜻이려니 하고.
한없이 쳐진 잎사귀들이 안타깝기는 해도
깊이 파고 충분히 물 주고는 큰 잎사귀 몇 개 잘라서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여 주었으니 잘 살 거다.
꽃말이 "부귀, 그리고 왕자의 품격"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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