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형님! 오늘 복날인데 "연포탕" 한 그릇 하구로
형수 님하고 읍내로 나오소."
생각지도 않은 외사촌 동생의 전화에
부랴부랴 목욕재계(?) 하고 약속 장소에 갔다.
그렇잖아도 "초복"인데 뭐 해 먹을 거 없나? 하고
머리 굴리는 중이었는데 횡재수가 든 거다.
병든 황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연포탕
생각보다 부드러운 식감에 시원한 국물
시원찮은 이빨 걱정은 접어두라 다.
차(車) 때문에 못 마신 술 대신 차(茶)나 한잔 하자면서
정원이 잘 꾸며진 찻집으로 안내를 하는데
산촌 촌놈이 오랫만에 소파에 다리 꼬고 앉아
문화생활의 풍요로움을 만끽해 봤다.
중복(中伏) 말복(末伏)이 남았으니
원수(?) 갚을 날 있으리라....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 두꺼비와 전설의 고향 (0) | 2020.07.18 |
---|---|
국수와 수제비 (0) | 2020.07.17 |
자연산 대파 (0) | 2020.07.15 |
"부들"과 연못 (0) | 2020.07.14 |
"얼라" 는 하나도 없고.... (0) | 2020.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