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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밭고랑 잡초가 장마만 믿고 얼마나 자라는지
"타잔"이 줄 타고 아~아~아~~~!!! 해도 될 정도라
한 자도 넘는 풀을 뽑아 나가는데 내 주먹보다 큰
"복 두꺼비"가 앉아있다.
"여보! 그기 내 폰 좀 가져 오소 여기 두꺼비 나와있다"
부랴부랴 사진을 찍으려니 워낙 풀이 많아
잘 안 보이길래 잡초를 살~살 제거하는데도
잘 찍어 달라는 듯 꿈쩍을 않고 앉아있다.
꿈에서만 봐도 길몽(吉夢)이라는데
현실에서 이렇게 만났으니 당연히 길조라며
집사람은 간혹 한 번씩 만나는 우리 집 식구(?)란다.
콩 밭고랑 한 고랑 다 메도록 멀리도 안 가고
앞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다음 고랑 시작하니
다시 풀 속으로 돌아가는 거 보니 격려차 온 것 같다.
연못엔 "우렁각시" 밭엔 "두꺼비 낭자"
칠월 칠석에 하늘에서 두레박만 연못에 내려오면
"전설의 고향"이 현실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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