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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면 잡아먹을까?...."에서
"몇 마리 잡아먹을까?"로 바꿨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 그거 기다리다 보낸 세월이
문자 좀 써서 "어언간 몇 해던가?"....
연못에 자두 따려고 감 딸 때 "하늘 똥구멍"지르던
장대와 자루 달린 장대 총동원해 봤지만 말짱 황!
사나이 칼은 뺏고 무우라도 잘라야 할 판인데
저놈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냥 눈에 보이는 데로 주섬주섬 주워 담았는데
동전 비슷한 "얼라"는 하나도 없고
전부 "이만기"나 "강호동"이 같은 놈들만 잡혔다.
술 좋아하는 내가 단수(段數)로 치면 8, 9단은 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 집에서 키우든 지 새끼 잡아먹는 게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아 뻘 냄새 뺀다는 핑계로
옹기 물통에 담가 두었다.
몇 마리 더 잡아 두었다 마음 내킬 때
술 안주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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