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초가삼간 태울 수도 ....

혜 촌 2022. 6. 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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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처럼 하얗게 핀 저것이 "헛개나무" 열매인데

20년도 훨~ 넘는 세월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농장 아래 밭에 50그루나 심었던 헛개나무지만

세월 따라 죽은 놈이 반도 넘은 것 같아

아예 신경도 안 쓰고 버려두다시피 한 나무들인데 ....

몇 년째 한두 나무에 열매가 달려도 너무 높아

수확은 아예 포기하고 필요한 건 집안에 있는 헛개나무

한 그루에서만 따 먹곤 했었는데 올해는 욕심이 난다.

몸에 좋다는 약성(藥性) 떠나서 올 같은 봄 가뭄에도

열매가 저렇게 많이 달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내 평생(?) 저런 헛개나무 풍년은 처음 본다.

문제는 열매 수확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울 수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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