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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거실에서 따뜻하게 지낸 "천사의 나팔"
4월이 왔으니 바깥세상 구경을 좀 시키기로 했다.
낮이야 따뜻하니 견딜만하겠지만 새벽에는
거의 1~3도의 추위를 어떻게 버티느냐는 제 몫이다.
어차피 이 산촌에서 오래 살아야 할 몸이라면
이렇게 이 지역의 기온에 견디고 성장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기를 바라는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면서 ,...
봄엔 밖으로 옮겨 심고 겨울엔 다시 거실로 옮기는 번거로움 보다
여름 내내 피어나서 독특한 향기를 풍겨주는 그 매력이 좋아
벌써 두 번 째 들락날락 시키긴 해도 언제까지 일지는 모른다.
한 해 만에 나무 밑동이 저리 굵어졌으니
성장에 따른 화분의 크기도 문제지만 옮기는데도
혼자 힘으로 버거울까 걱정이다.
"천사의 나팔" ....
그윽한 그 향기 풍기는 여름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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