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정말 "회춘" 이라면 ....

혜 촌 2022. 10. 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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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라고는 한 방울도 안치고 2~30개 사과를 따 먹은

우리 시과 나무가 회춘을 하는지 꽃이 폈다.

밭 둑의 감나무에 홍시가 주렁주렁이고 막바지 가을이라

호박 꽃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피어나는 이 시기에

느닷없는 사과꽃 만발이라니 미치고 팔딱 뛸 일이다.

사과래야 애들 주먹만 한 사과 다 따고 나니

하나 둘 잎이 떨어지길래 이제 제 역할 다 했으니

땅으로 돌아가는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새 잎이 하나 둘 나오더니 거 저께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거다.

기후가 미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농약 한번 안치고

자연 그대로 키워서 사과나무의 자생력이 강해져

이른바 "회춘"을 하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정말 "회춘"이라면 나도 내일부터 약 한 알도 안 먹고

버텨볼까? 싶은데 괜찮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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