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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동안 "그네 타기" "감자캐기" "꽃구경" 등
기본적인 놀이는 다 즐겼지만 그 시간이 자꾸 줄어들고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노는 시간은 더 길어진 게
손주들과의 만남이었다.
초2와 4학년인데 벌써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보다
기계 문명에 더 즐겁고 반갑게 빠져드는 저 모습에서
자꾸만 퇴색되어 가는 혈연의 아픔이 느껴진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들 놈들이 그 자리를 메우려
산으로 밭으로 뛰어다니며 구슬 같은 땀 방울을 흘리는 모습에
안쓰러움과 함께 진한 가족의 정(情)을 느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든다.
사람끼리의 정 보다 가상세계의 신비로움이
어린 손주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갑겠지만
자식과 손주들만이 유일한 오아시스인 양 살아온
우리들 시대에 저녁노을만 붉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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