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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수확을 하니 생각보다는 많이 나왔다.
처음 재배라 어린 싹을 솎아주지도 못하고
뒤늦게 반쯤 추려서 옮겨 심고했지만
그놈들은 새끼손가락 굵기도 안되니 날 샜다.
시중에 내보낼만한 놈은 10%도 안되고
전부 집에서 소비해야 될 판이긴 해도
내 건강 상태로 보면 남 줄 것도 없겠다.
당근이 좋다는 곳이 10여 가지도 넘지만
대충 살펴봐도 눈에 좋고 폐에 좋고 심장에 좋으며
혈관과 당뇨 등 .... 하여튼 좋은 것 천지다.
당근이 데리고 살 마누라도 아닌지라 꼬라지는
못나도 아침저녁으로 갈아 마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데다 예부터 못난것이
더 맛있다는 건 다 알고 있을 터
오로지 자연의 품에 맡겨 키운 홍당무
저 정도면 횡재한 농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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