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못난것이 더 맛있다는 ....

혜 촌 2021. 6. 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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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수확을 하니 생각보다는 많이 나왔다.

처음 재배라 어린 싹을 솎아주지도 못하고

뒤늦게 반쯤 추려서 옮겨 심고했지만

그놈들은 새끼손가락 굵기도 안되니 날 샜다.

시중에 내보낼만한 놈은 10%도 안되고

전부 집에서 소비해야 될 판이긴 해도

내 건강 상태로 보면 남 줄 것도 없겠다.

당근이 좋다는 곳이 10여 가지도 넘지만

대충 살펴봐도 눈에 좋고 폐에 좋고 심장에 좋으며

혈관과 당뇨 등 .... 하여튼 좋은 것 천지다.

당근이 데리고 살 마누라도 아닌지라 꼬라지는

못나도 아침저녁으로 갈아 마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데다 예부터 못난것이

더 맛있다는 건 다 알고 있을 터

오로지 자연의 품에 맡겨 키운 홍당무

저 정도면 횡재한 농사 아닌가?

태그#홍당무#횡재#새끼손가락#건강상태#산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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