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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어디서 온 누구이며 어쩌다 혼자
밭고랑을 헤매는지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이 없다.
혹시 근처에 다른 가족이나 어미가 있는지
샅샅이 찾아봐도 흔적도 없고
저 어린놈을 내가 이 나이에 떠맡아 양육하기엔
도저히 자신이 안 생긴다.
몇 년 전 이곳 분교 운동장 느티나무 고목에서
원앙새 새끼들이 무더기로 내려온 걸 주워다
닭장에 넣어 키우다 도망간 기억이 떠올라
가만히 보면 그놈들 모습을 닮을 것 같기도 하고....
가족이 되고 안되고는 하늘의 뜻이라
알아서 집 찾아가든지 어미가 데리러 오든지
그냥 하룻밤 보내고 그 자리에 가 보니 흔적도 없다.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앞서지만 궁금하다.
짜슥 이름이나 가르쳐 주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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