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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의 제왕이라는 "두릅"도 아직 덜 피었는데
"엄나무" 새순이 돋아나는 걸 보니 기온이 완전
뒤죽박죽에다 엉망진창인 것 같다.
하얗게 서리가 내리는 아침이 반복되는 탓에
유일하게 돈이 되는 "고사리" 새순이 얼어 죽는 판이라
예년 수확량의 10%도 건지기 힘드는데
돈도 안되는 엄나무 순까지 웃자라니 큰일이다.
농협에 납품해서 돈 되는 놈들은 비실비실하고
돈도 안되고 다 먹지도 못해 여기저기 나눠주느라
기름값이나 택배비만 작살내는 놈들이 자라니....
비닐하우스니 온실이니 계절을 무시한 인간들의
무분별한 작물 재배에 화가 난 자연의 반격이
시작된 걸까?.
개인적으론 두릅보다는 향이 더 진한
엄나무 순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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