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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도 아닌 요즘 때아닌 상전을 모시는데
저녁만 되면 이불 덮어주고 아침마다 어김없이
이불을 벗겨줘야 하니 할 짓이 아니다.
이게 다 개떡같은 날씨 때문인데
20도가 넘는 낮 날씨가 밤엔 5도를 겨우 지탱하며
열흘 이상 하얀 서리가 내리니 상추를 보호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다.
하얀 부직포를 덮었다 벗겼다를 언제까지 반복해야 할지
현재로선 기약 없지만 그래도 상추는 자란다.
두 번째 뿌린 상추나 열흘 정도 먼저 뿌린 첫 상추나
크기가 비슷한데 날씨 탓이라 그렇겠지만
저 정도로 자라주면 이달 말께는 삼겹살과 만날 수 있겠다.
너무 급작스레 변하는 기후가 심상치 않은데
앞으로 기후라는 상전을 항상 모셔야 하는 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스럽다.
세상이 하도 뒤죽박죽이니 날씨마저
"갑질" 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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