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꾸지뽕 약효보다 ....

혜 촌 2021. 4.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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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꾸지뽕"이 열매와 잎, 심지어 뿌리까지

항암에 특효인데다 정력까지 좋다는 바람에

고사리 밭 가운데 한 포기 사다 심었는데 ....

아! 요놈이 생각보다 나무가 커게 자라고

열매도 시원찮게 달리는 데다 밭 가운데 심었다간

나중에 번식을 감당 못한다기에 힘들게 뽑아내서

울타리 한켠으로 옮겨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고사리 밭에 가 보니 꾸지뽕 파낸 자리

이곳저곳에 새 순들이 올라와 제멋대로 자라기에

일일이 찾아 캐내고 보니 열대여섯 개나 된다.

꾸지뽕이 좋다지만 항암 성분은 해당이 없어 잘 모르겠고

정력에 좋다기에 2019년에 담가 둔 담금주는

아직까지 안 먹어봐서 효능을 알 수가 없는 저놈들

가시까지 달려있으니 원수 덩어리다.

꾸지뽕 약효보다 사다 먹는 돈의 약효가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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