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자연만 믿고 농사짓는 ....

혜 촌 2021. 4. 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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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햇 고사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예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한 뼘 정도 쑥~ 올라와서 2~3일 정도 지나야

잎을 피우기 시작하는 게 정상인데

올해는 올라오면서 잎도 같이 피우니

하루만 안 꺾어 면 아차! 하는 순간에 못쓰게 된다.

지독한 봄 가뭄 탓인지 초여름 같은 봄 날씨가

고사리 성장판에 이상을 끼친 건지

수확량은 양대로 적고 일은 일대로 바쁘기만 하다.

작년 초봄엔 추워서 얼어버려 시원찮았는데

올해는 너무 빨리 잎이 피어버리니 손길만 바쁘고

자연만 믿고 농사짓는 농부의 순정이 무너져 내린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살다 보니

자연도 누굴 따라 하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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