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사람의 탈을 쓴 짐승 ....

혜 촌 2021. 3. 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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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짐승"이 다녀간 것일까?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 아니고서야 멀쩡한

자물쇠 통을 저렇게 비틀어 놓을 수가 있을까....

내가 병원에 다녀오는 사이 산으로 가는

임도(林道) 차단막 열쇠 통을 저렇게 부수고

누군가 다녀간 것 같은데 알 수가 없다.

임도를 그냥 드라이브 삼아 다녀가면야

굳이 저 자물통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도시의 생활 쓰레기나 산업 폐기물 같은 걸 싣고 와서

2킬로나 되는 계곡 구석구석에 버리고 가면

울산에 남은 유일한 청정지역인 이곳이

오염되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우리 농장이 동네 마지막 집인데다 임도 시작점에 있으니

산과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당연한 위치이긴 해도

저런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 때문에 울화가 치밀기도 한다.

이번 주 복권만 당첨되면 최우선적으로

CCTV부터 달아야겠다.

산림조합에서 달아주면 더 좋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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