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하나가 아닌 둘 ....

혜 촌 2021. 3. 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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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큰 병원은 다른 것인지 세 번째 수술은

잘 되었다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윤곽이 뚜렷하진 않지만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눈 속에 핏물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주치의(主治醫)"의 최종 진단 결과가 나왔다.

이젠 2주 후에 점검받으러 오란다.

눈이 두 개 다 있는거와 하나 있는 거랑의 차이

겪어보지 않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그 불편하고 절박한 아쉬움을....

아마 사람 사는 것 역시 둘이에서 하나가 되어버리면

최근 내가 겪었든 이런 일상이 아닐까? 싶어

생각하기도 싫다.

다시 돌아온 산촌에는 막 돋아나는 감자 싹이

나를 반긴다.

사진도 일부러 하나가 아닌 둘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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