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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나무랄 때 없는 봄 날씨의 유혹에 끌려
"먼저 보면 임자"인 산 두릅 있는 곳에 갔더니
불철주야(不撤晝夜) 나를 기다린 두릅이
폭삭 늙어 환갑을 맞고 있다.
목두채(木頭菜)라 불리며 봄철 한 시대를 주름잡는
두릅의 활용가치는 딱! 저 맘 때 까지다.
시중에선 어릴수록 상품으로 쳐 주지만
두릅 순에 손을 찌르는 가시가 생기기 전인 저 때가
가장 완숙한 두릅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튀김으로 장아찌로 ....
늙은 두릅에서 상큼한 봄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인생 황혼에도 마음은 항상 젊게 가지고 살라는
자연이 가르쳐 주는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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